글자 · 4분
가타카나는 한자의 한 조각이에요
히라가나가 한자를 통째로 흘려 썼다면, 가타카나는 한자에서 획 몇 개만 떼어냈어요. 그래서 각지고 짧아요.
"카타(片)"는 조각이라는 뜻
가타카나도 히라가나와 같은 9세기쯤 생겼지만 만든 사람과 목적이 달랐어요. 이쪽은 절의 승려들이었습니다.
승려들은 한문으로 된 불경을 일본어 어순으로 읽어야 했어요. 그러려면 한자 사이사이에 조사와 어미를 적어 넣어야 하는데, 줄 사이 좁은 여백에 적어야 하니 글자가 작고 빨라야 했죠. 그래서 아예 한자의 한 부분만 떼어 기호처럼 썼어요. 이 메모를 훈점(訓点)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름이 "조각 가나"입니다. 통째로 흘려 쓴 히라가나와 달리 원래 한자의 일부라, 획이 적고 직선이 많아요.
어느 부분을 떼어냈나
| 가타카나 | 자원 | 떼어낸 부분 |
|---|---|---|
| ア | 阿 | 왼쪽 부수 阝 |
| イ | 伊 | 왼쪽 사람인변 亻 |
| ウ | 宇 | 위쪽 갓머리 宀 |
| エ | 江 | 오른쪽 工 |
| カ | 加 | 왼쪽 力 |
| キ | 幾 | 가운데 윗부분 |
| ク | 久 | 첫 두 획 |
| ニ | 二 | 글자 전체 |
| ハ | 八 | 글자 전체 |
| ミ | 三 | 글자 전체를 흘려서 |
| ヒ | 比 | 왼쪽 절반 |
| ロ | 呂 | 위쪽 口 |
같은 한자에서 갈라진 짝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같은 한자에서 나온 경우도 많아요. 한쪽은 흘려 쓰고 한쪽은 잘라 쓴 결과죠.
- 宇 → う와 ウ
- 幾 → き와 キ
- 毛 → も와 モ
- 奴 → ぬ와 ヌ
- 川 → つ와 ツ
- 女 → め와 メ
기억해 두면 좋아요. 짝이 되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닮아 보이는 건 우연이 아니라 뿌리가 같아서예요.
지금은 외래어 담당
메이지 시대까지만 해도 공문서와 법령은 한자와 가타카나로 썼어요. 히라가나가 문장 담당이 된 건 그 뒤의 일이고, 밀려난 가타카나는 외래어, 외국 이름, 의성어·의태어, 그리고 강조 표시를 맡게 됐습니다.
일본어를 읽다가 가타카나 덩어리를 만나면 대개 바깥에서 들어온 말이에요. 뜻을 모르겠으면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영어에서 온 말이라면 그 순간 알아챌 때가 많아요. テーブル(테-부루)는 table이고, ホテル(호테루)는 hote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