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 4분
가나를 외우는 네 가지 방법
연상, 자원, 쓰기, 무작위. 어느 하나만 쓰기보다 단계마다 바꾸는 게 좋아요.
1. 그림으로 연상하기 — 처음 만날 때
글자 모양을 아는 물건에 빗대는 방법이에요. 처음 며칠 동안 46자를 일단 머리에 집어넣는 데 효과가 좋습니다.
- き(키) — 열쇠(key)처럼 생겼어요.
- ね(네) — 고양이 꼬리가 말린 모양. 일본어로 고양이는 ねこ(네코)예요.
- め(메) — 눈(目, め)을 감은 모양. 뜻과 글자가 같아서 외우기 쉬워요.
- つ(츠) — 쓰나미(つなみ)의 파도 모양.
- ん(응) — 필기체 n을 닮았어요.
- ラ(라) — 라면 그릇에서 김이 나는 모양.
연상은 진입할 때만 쓰는 사다리예요. 계속 "열쇠니까 키"를 거쳐서 읽으면 속도가 안 붙어요. 익숙해지면 의식적으로 버려야 합니다.
2. 자원으로 묶기 — 헷갈릴 때
히라가나는 전부 한자에서 왔어요. 이걸 알면 비슷한 글자를 구조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ぬ와 め가 헷갈릴 때, ぬ는 奴에서 왔고 오른쪽 又의 꼬리가 고리로 남았다고 생각하면 정리가 돼요. か가 加의 力이라는 걸 알면 모양이 그냥 외워집니다.
한자를 이미 아는 사람에게 특히 잘 통하는 방법이에요. 한국어 화자라면 한자 지식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3. 손으로 쓰기 — 굳힐 때
눈으로만 보면 "본 적 있는 것 같다"에서 멈춰요. 손으로 쓰면 다릅니다.
쓰기는 글자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작업이라, 기억에서 꺼내는 연습이 강제로 이뤄져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출 연습(retrieval practice)이고, 다시 읽기보다 기억에 훨씬 오래 남는 게 여러 번 확인됐습니다.
특히 シ/ツ, ソ/ン처럼 획의 방향이 관건인 글자는 손으로 쓰지 않으면 영영 안 잡혀요. 방향은 눈이 아니라 손이 기억하는 정보예요.
4. 무작위로 섞기 — 확인할 때
표를 보고 あ い う え お 순서로 외우면 순서가 목발이 돼요. か를 떠올릴 때 마음속으로 "아 카 사 타 나…" 하고 세고 있다면 아직 외운 게 아닙니다.
순서를 섞어서 물었을 때 바로 나와야 진짜예요. 이 사이트가 무작위 출제만 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그리고 틀린 글자는 몇 문제 뒤에 다시 나오게 해두었어요. 틀린 직후가 아니라 조금 간격을 두고 다시 만나는 쪽이 기억에 더 잘 남기 때문이에요.
순서대로는 다 아는데 섞으면 막힌다면, 아직 표를 외운 거지 글자를 외운 게 아니에요. 이 단계에서 시간을 더 쓰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