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 4분
일본어에도 높낮이가 있어요
강세가 아니라 음의 높낮이로 뜻이 갈려요. 지금 당장 외울 건 아니지만 존재는 알아두세요.
강세가 아니라 고저
영어는 어느 음절을 세게 말하느냐로 단어를 구별해요. 일본어는 다릅니다. 세기가 아니라 음의 높낮이(피치)로 구별해요. 이걸 고저 악센트(高低アクセント)라고 합니다.
각 박자는 높거나 낮거나 둘 중 하나예요. 중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단어마다 "높낮이 무늬"가 정해져 있어요.
한국어에는 이런 구별이 거의 없어서(경상도 방언을 빼면) 처음에는 잘 안 들려요. 그래도 존재를 알고 들으면 조금씩 잡힙니다.
유명한 예 — はし
| 단어 | 높낮이 | 뜻 |
|---|---|---|
| はし | 낮 → 높 (뒤에 오는 조사도 높게) | 端 (끝) |
| はし | 높 → 낮 | 箸 (젓가락) |
| はし | 낮 → 높 (조사에서 낮아짐) | 橋 (다리) |
橋와 端은 단어만 들으면 똑같아요. 뒤에 조사 が를 붙여야 갈립니다. はしが에서 が가 낮으면 다리, 높으면 끝이에요.
도쿄 방언의 두 가지 규칙
- 첫 박과 둘째 박의 높이는 반드시 달라요. 첫 박이 높으면 둘째는 낮고, 첫 박이 낮으면 둘째는 높아요.
- 한 번 내려가면 그 단어 안에서 다시 올라가지 않아요. 높낮이 무늬는 산봉우리 하나짜리예요.
이 두 규칙 때문에 가능한 무늬의 수가 단어 길이에 따라 정해져요. 3박짜리 단어라면 네 가지뿐입니다.
지금 뭘 하면 되나
가나를 익히는 단계에서 악센트까지 외울 필요는 전혀 없어요. 단어를 외울 때마다 무늬를 따로 외우는 건 비효율적이고, 지역마다 다르기도 합니다. 오사카 쪽은 도쿄와 거의 반대예요.
대신 이것만 하세요. 새 단어를 익힐 때 텍스트만 읽지 말고 소리를 함께 들으세요. 무늬를 분석하지 않아도 귀가 통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중급에 올라가서 발음을 다듬고 싶어지면, 그때 OJAD 같은 무료 악센트 사전을 찾아보면 됩니다. 순서상 지금 할 일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