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 4분
한국인이 특히 어려워하는 발음 다섯
つ·ざ행·ふ·ら행·う. 한국어에 없거나 비슷한 게 있어서 더 헷갈리는 소리들이에요.
つ — "쓰"도 "추"도 아니에요
가장 많이 틀리는 소리입니다. つ는 ts + u인데, 한국어에 ts로 시작하는 음절이 없어서 자꾸 "쓰"나 "추"로 미끄러집니다.
요령이 있어요. 한국어 "앗!"이라고 할 때 혀끝이 윗니 뒤에 붙었다가 떨어지죠. 그 상태에서 바로 "으"를 붙이면 つ에 가까워집니다. 받침 ㅅ + 으라고 생각하면 돼요.
"츠"로 적는 건 표기상의 타협이지 발음 안내가 아닙니다. ち(chi)와 つ(tsu)는 자음이 아예 달라요.
연습 단어: つき(달), つくえ(책상), いつ(언제)
ざ행 — 단어 첫머리가 특히 어려워요
ざ·じ·ず·ぜ·ぞ는 목청이 울리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한국어 ㅈ은 단어 첫머리에서 목청이 울리지 않아요. 그래서 ざ를 "자"로 발음하면 일본 사람에게는 さ(사)에 가깝게 들립니다.
단어 중간에서는 저절로 됩니다. "아자아자"의 두 번째 ㅈ은 이미 유성음이에요. 그 소리를 단어 맨 앞에서 내는 게 과제입니다.
요령: "응"을 아주 짧게 붙여서 "ㄴ자"처럼 시작해 보세요. 콧소리가 목청을 먼저 울려주기 때문에 ざ가 나옵니다. 익숙해지면 앞의 "응"을 빼면 돼요.
연습 단어: ざっし(잡지), じかん(시간), ぜんぶ(전부)
ふ — ㅎ도 아니고 f도 아니에요
は행 중에서 ふ만 자음이 다릅니다. は·ひ·へ·ほ는 ㅎ에 가깝지만 ふ는 두 입술 사이로 바람을 내보내는 소리예요.
영어 f처럼 윗니를 아랫입술에 대지 않습니다. 촛불을 끌 때처럼 입술을 둥글게 모으고 약하게 부는 소리에 가까워요. 그래서 "후"보다 훨씬 약합니다.
한국어 "후"로 발음하면 바람이 너무 세게 나와서 과장되게 들려요. 힘을 빼는 게 핵심입니다.
연습 단어: ふゆ(겨울), ふたつ(두 개), とうふ(두부)
ら행 — ㄹ보다 짧게 한 번만 칩니다
ら·り·る·れ·ろ는 혀끝으로 입천장을 딱 한 번 가볍게 치는 소리예요. 영어 R처럼 혀를 말지도, L처럼 붙여 두지도 않습니다.
한국어 화자에게는 오히려 쉬운 편이에요. "구르다"의 ㄹ, "나라"의 ㄹ이 이미 그 소리입니다. 문제는 단어 첫머리인데, 한국어는 첫소리에 ㄹ이 잘 안 와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라면"을 말할 때의 ㄹ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혀를 세게 굴리지 마세요.
연습 단어: らいねん(내년), りんご(사과), れんしゅう(연습)
う — 입술을 둥글게 모으지 않아요
일본어의 う는 한국어 ㅜ보다 ㅡ에 가깝습니다. 입술을 앞으로 내밀지 않고 거의 평평하게 둔 채 내는 소리예요.
ㅜ처럼 입술을 동그랗게 모으면 과장되게 들립니다. 한국어 "으"와 "우"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실제에 가까워요.
그리고 です·ます의 끝 す처럼 단어 끝에 오면 모음이 거의 사라집니다. "데스"가 아니라 "데ㅅ"에 가깝게 들려요. 이걸 무성화라고 합니다.
연습 단어: うみ(바다), くつ(신발), で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