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 4분
ん은 한 글자인데 소리가 셋이에요
뒤에 무엇이 오느냐에 따라 ㄴ, ㅁ, ㅇ으로 갈려요.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듣기가 편해져요.
모음이 없는 유일한 글자
가나 46자 중에 ん만 혼자예요. 나머지는 전부 자음 + 모음이거나 모음 하나인데, ん은 모음이 없어요. 그래서 오십음도 표 바깥에 따로 놓입니다.
그리고 ん은 단어 맨 앞에 오지 않아요. 항상 다른 소리 뒤에 붙어서, 한국어의 받침과 비슷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다만 받침과 결정적으로 달라요. 한국어 받침은 앞 글자에 흡수돼 한 음절이지만, ん은 한 박을 온전히 차지합니다. にほん은 두 박이 아니라 세 박이에요.
뒤에 오는 소리가 정해요
입 모양이 다음 소리를 미리 준비하면서 자동으로 바뀌어요. 일본 사람도 의식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나옵니다.
| 뒤에 오는 소리 | ん의 소리 | 예 |
|---|---|---|
| ま · ば · ぱ행 (m, b, p) | ㅁ에 가깝게 | さんぽ (삼포, 산책) / しんぶん (심분, 신문) |
| た · だ · な · ら행 (t, d, n, r) | ㄴ에 가깝게 | みんな (민나, 모두) / かんたん (칸탄, 간단) |
| か · が행 (k, g) | ㅇ(받침)에 가깝게 | にほんご (니홍고, 일본어) / げんき (겡키, 건강) |
| 모음 · や · わ행, 또는 단어 끝 | 코로 빠지는 애매한 소리 | ほん (홍/혼, 책) / でんわ (뎅와, 전화) |
외우지 않아도 돼요
표를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외울 필요가 전혀 없어요. 한국어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거든요. "신문"을 빠르게 말하면 저절로 "심문"에 가까워지고, "한국"은 "항국"처럼 나옵니다.
입이 다음 소리를 준비하느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그냥 편하게 읽으면 대체로 맞게 나와요. 알아둬야 할 이유는 발음보다 듣기 쪽이에요.
にほんご를 "니홍고"로 들었을 때 "아 ん이구나" 하고 글자를 떠올릴 수 있으면 받아쓰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로마자로는 전부 n으로 적지만, m으로 적는 관행도 있어요. しんぶん은 shinbun이 표준이고 shimbun도 흔히 보입니다. 신문사 이름 Asahi Shimbun이 그 예예요.
ん 뒤에 모음이 오면 조심
きんえん(금연)처럼 ん 다음에 모음이 오면, ん과 모음을 붙여 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키넨"이 아니라 "킹·엔"처럼 ん에서 한 번 끊어 줍니다.
실제로 헷갈리는 짝이 있어요. きんえん(禁煙, 금연)과 きねん(記念, 기념)은 박자와 끊는 자리로 구별됩니다.
로마자에서 이걸 표시하려고 아포스트로피를 써요. kin’en처럼 적으면 ん 뒤에서 끊으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