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와 표기 · 4분
로마자 표기가 교재마다 다른 이유
し를 shi로도 si로도 적어요. 둘 다 맞는데, 목적이 다른 두 가지 체계거든요.
두 가지 체계
일본어를 로마자로 적는 방식은 크게 둘이에요. 헵번식(ヘボン式)과 훈령식(訓令式)입니다.
헵번식은 영어 화자가 읽었을 때 비슷한 소리가 나도록 맞춘 방식이에요. 여권, 도로 표지판, 역 이름, 영어권 교재가 전부 이걸 씁니다.
훈령식은 오십음도의 규칙을 그대로 반영한 방식이에요. か행은 전부 k, さ행은 전부 s로 일관되게 적습니다. 일본 학교에서 가르치고, 일본어 자판 입력도 이쪽에 가깝습니다.
어디가 다른가
| 가나 | 헵번식 | 훈령식 |
|---|---|---|
| し | shi | si |
| ち | chi | ti |
| つ | tsu | tu |
| ふ | fu | hu |
| じ | ji | zi |
| しゃ | sha | sya |
| ちゅ | chu | tyu |
| じょ | jo | zyo |
나머지 글자는 두 방식이 똑같아요. 다른 건 위의 さ행·た행·は행 일부와 거기서 파생된 요음뿐입니다.
무엇을 쓰면 되나
학습자 입장에서는 헵번식이 기본이에요. 일본에서 눈에 보이는 로마자는 거의 다 헵번식이고, 영어권 사전과 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훈령식은 규칙이 깔끔해서 오십음도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さ행이 sa si su se so로 쭉 이어지는 걸 보면 "아, し도 같은 행이구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로마자는 보조 바퀴예요. 오래 붙들고 있으면 가나를 읽는 속도가 늘지 않습니다. 읽을 수 있게 되는 순간 떼는 게 맞아요.
장음은 또 제각각이에요
헵번식 안에서도 장음 표기는 통일돼 있지 않아요. とうきょう 하나를 두고 Tōkyō, Tokyo, Toukyou, Tohkyoh가 전부 돌아다닙니다.
여권에서는 장음을 아예 표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 ITO(いとう)처럼 적어요. 도로 표지판은 줄을 긋는 쪽(Tōkyō)을 쓰고요.
그래서 일본 지명을 영어로 봤을 때 원래 길이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Osaka는 실제로 おおさか, 네 박입니다.